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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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세의 슈미트, 덴마크의 편견에 응답했다

기사입력 2014.08.20 05:49

김형민 기자
지난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왼쪽) ⓒ 엑스포츠뉴스
지난 FC서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던 로저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왼쪽)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47세의 로저 슈미트 감독이 덴마크 현지의 편견에 승리로 응답했다.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20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덴마크 파르켄경기장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코펜하겐을 3-2로 눌렀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안방에서 열리는 다음 경기에서 비기거나 최소 1-2로 패하더라도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경기 전 다소 달갑지 않은 장면이 있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덴마크 현지 취재진은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는 슈미트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슈미트 감독이 감독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 덴마크 취재진들의 요지였다. 편견이 질문에 그대로 묻어났다. 한 덴마크 현지 기자가 그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슈미트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강한 상대가 우리에게 문제를 일으키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주기를 원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도 잘 준비했다"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으로 답변을 마무리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이러한 편견들은 설득력을 잃었다. 슈미트 감독의 레버쿠젠은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면서 3-2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전의 둔탁했던 레버쿠젠이 사라졌다. 최전방에서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 찬스를 창출하는 레버쿠젠은 슈미트 감독의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했다.

손흥민도 슈미트 감독의 지도력에 힘을 실었다. 공격적인 프리롤로 나선 손흥민은 종횡무진 움직였다. 전반 42분에는 결승골을 책임졌다. 하칸 칼하노글루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1호골로 레버쿠젠은 3-2 승리를 거뒀다. 새로운 얼굴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떠난 시드니 샘(살케04)을 대신한 칼하노글루의 활약상은 슈미트 감독의 선수 발굴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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