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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휴식 후 차가워진 방망이를 어쩌나

기사입력 2014.08.17 10:12 / 기사수정 2014.08.17 02:51

나유리 기자
KIA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이상하게 휴식을 하고 나면 방망이가 식는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광주 넥센전에서 6-9로 패했다. 주초 NC와의 홈 2연전에서 1승 1패를 거둔 KIA는 연승 행진을 4에서 마무리하고 1패한 후 2연전 휴식을 취했다.

KIA가 쉬는 이틀동안 4위 '전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롯데와 LG, 두산 그리고 SK까지 가세하며 점입가경 상태로 빠진 4위 다툼은 누구 하나 앞서가지 못한채 진흙탕 싸움으로 번져갔다. KIA 역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 순위가 한단계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휴식 후 첫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잔루가 발목을 잡았다. 안타를 16개, 4사구를 4개나 얻어내고도 6득점하고 졌다는 것은 분명히 생각해 볼 문제다.

더욱이 이날 KIA가 낸 6득점 중 3점은 9회말 4개의 안타를 뒤늦게 쏟아내며 얻은 점수다. 8회까지는 12안타 4볼넷으로 3득점에 그쳤다. 2회말 무사 1,2루 찬스가 무산됐고, 4회말 1사 1,2루, 5회말 1사 2,3루에서 단 1점도 얻지 못했다. 6회말에도 무사 1,2루 찬스가 분명히 있었지만 상대 폭투로 1득점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 경기 뿐만 아니다. KIA는 올 시즌 휴식기 이후 유독 타선이 헤매는 경향을 보였다. 올스타브레이크까지 포함해 총 5번의 휴식기를 가진 호랑이 군단은 그 이후 5경기에서 2승 3패의 전적을 남겼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5경기 모두 1점 혹은 2점차 사정권 내 박빙의 승부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 4월 25일 잠실 LG전에서 잔루 10개를 남기며 2-3으로 패했고, 5월 9일에는 대전 한화전에서 3-2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도 들어오지 못한 주자가 더 많았다. 9회초에 극적으로 터진 나지완의 역전 투런 홈런이 아니었다면 경기 내내 패색이 짙었었다.

지난달 1일 광주 두산전 역시 3-4로 1점차 패했다. 끈질긴 추격 끝에 1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지만 끝내 역전하는데 실패했다. 이후 2연전과 올스타브레이크 휴식을 마친 후 또다시 홈에서 LG를 만난 KIA는 5-3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이어진 두 경기를 내리 내주며 연패에 빠졌었다.

오히려 '지옥의 42연전'이라 불렸던 5,6월에서 21승 21패로 5할 승률을 거두며 호성적을 추수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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