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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EPL 데뷔…파브레가스-첼시 '동상이몽'

기사입력 2014.08.15 13:14 / 기사수정 2014.08.15 15:06

김형민 기자
첼시에서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둔 세스크 파브레가스 ⓒ AFPBBNews = News1
첼시에서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둔 세스크 파브레가스 ⓒ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생애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무대 데뷔를 앞뒀다. 새롭게 첼시 유니폼을 입고 '동상이몽'을 즐기고 있다.

파브레가스가 속한 첼시는 오는 19일(한국시간) 번리와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새 시즌을 앞두고 팀을 재정비한 첼시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 중 파브레가스의 스토리 역시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파브레가스는 생애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4년 17살의 나이로 영국 무대를 밟았던 소년은 어느덧 10년이 흘러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다. 인생 여정에 변화들이 있었다. 아스날에서 활약하던 파브레가스는 2011년 친정팀 FC바르셀로나로 돌아간 후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영국으로 돌아왔다.

다양한 기록 행진도 다시 이어진다. 떠나기 전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에서 303경기 98도움 57골을 기록했다. 리그에서는 212경기를 뒤면서 70도움 35골을 기록했다. 전성기 시절의 활약을 다시금 연출한다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도우미 등극도 가능하다.

다시 영국에 발을 내딛는 파브레가스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이는 첼시와 조제 무리뉴 감독이다. 벌써부터 좋은 궁합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첼시의 중원을 지휘할 파브레가스에게 첼시는 발전을 위한 새로운 창구이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대한 오랜 갈증을 해소할 지원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기간동안 파브레가스는 첼시의 중앙 미드필더로 섰다.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하던 아스날, 바르셀로나 시절과는 다르다. 탁월한 공격 가담과 스루패스는 여전하지만 우선은 공수 조율에 집중한다. 네마냐 마티치라는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의 배치가 파브레가스의 수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도 이전 소속팀과는 달리 기대할 수 있는 첼시의 효과다.

첼시 역시 파브레가스의 활약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중원의 활력소로 파브레가스를 계속 중용하겠다는 뜻도 여러번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프랭크 램파드는 클럽의 역사 그 자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면서 "그에 반해 파브레가스는 우리의 미래다. 역사는 역사로 남지만 미래는 이 순간 더 중요하다"며 파브레가스의 가치를 높이 샀다.

이어 "나도 마찬가지고 팀 내 선수들도 파브레가스에 대해 좋은 선수고 미드필더 진영에서 중앙 포지션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믿음도 보였다.

이번 시즌 파브레가스의 도전도 팬들을 즐겁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정 아스날에게 칼을 겨누는 파브레가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지 관심거리다. 프리시즌동안 디에고 코스타, 펠리페 루이스와 함께 스페인 출신 3인방으로 순조로운 적응력을 보인 파브레가스는 개막전을 고대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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