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민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전북 현대의 '신형민 효과'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무대는 성남FC와의 20라운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9일 성남 탄천운동장에서 성남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를 펼친다.
최근 전북의 상승 흐름이 눈길을 끈다. 8경기에서 5승 3무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리그 선두까지 치고 올라섰다. K리그 간판 공격수 이동국의 활약이 컸다는 분석이다. 이동국은 지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팀의 공격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성남전에서 이동국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수원전에서 당한 발목 염좌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전북에게는 고민이다. 이외 카이오, 레오나르도, 한교원 등 공격자원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이동국의 결장으로 '신형민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여 관심이다. 신형민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북 유니폼을 입고 팀 상승세의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눈에 쉽게 띄지 않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할인 탓에 직접적으로 눈 앞에 보이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가려져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확인하기 힘든 신형민 효과는 전북 공격의 숨은 원동력이었다. 특히 공격수들을 돕는 수비 역할이 핵심이었다. 수비라인 바로 앞에 신형민이 위치하면서 이재성 등 다른 중앙 미드필더들의 공격력을 살렸다. 부상으로 빠진 김남일, 정혁 등의 빈 자리도 잘 메우고 있다.
이재성은 "(신)형민이형이 오면서 중앙에 수비력이 갖춰졌기 때문에 저의 공격력도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며 몸소 경험하고 있는 신형민 효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성남전에서도 신형민의 역할은 수비와 공수고리다. 홈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는 성남 중원을 상대로 신형민이 살아야 전북도 수월한 경기 운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후보군에도 오른 신형민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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