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이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 울산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가 타이트한 일정을 이어간다. 이번에도 킬러들의 분전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9일과 10일 각 구장에서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가 펼쳐진다. 먼저 9일에는 3경기가 준비돼 있다. 성남FC가 안방에서 전북 현대를 상대하고 울산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와 맞붙는다. 상주에서는 상주 상무가 선두 재탈환을 노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쉽지 않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지난 19라운드에서는 킬러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바삐 이어지는 경기들을 소화해야 하는 팀들로서는 킬러들의 득점포가 반갑다. 이들의 맹활약으로 선수단 운영에도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다.
득점왕 경쟁도 맞물렸다. 추격하던 '라이언킹' 이동국이 빠진 사이 후배 킬러들이 역습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은 이번 성남 원정에서 이동국 없이 경기한다. 지난 수원전 이후 발목 염좌로 당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동국 빠진 전북 vs 무딘 창의 성남
주포가 없는 전북에 성남이 창을 겨눈다. 홈에서 선전을 펼쳐 왔던 성남은 전북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자신하고 있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19경기에서 11골만을 터트렸던 공격편대는 이번에 반전을 노리고 있다.
김동섭, 황의조 등 최전방의 골 사냥이 간절하다. 최근 경기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김동희의 맹활약은 믿을 구석이다. 측면에서 발빠른 스피드를 선보이고 있는 김동희는 지난 상주전에 이어 리그 3호골 사냥에 나설 참이다.
이동국이 빠진 채 원정을 온 전북은 '더블 스쿼드'의 힘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원전부터 징계에서 풀린 카이오를 비롯해 레오나르도, 한교원 등 기존의 공격 편대, 주요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출격이 가능하다.
울산 김신욱 vs 전남 이종호
울산에서는 김신욱과 이종호, 토종 공격수 간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김신욱은 2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지난 FC서울과의 19라운드에서 전매특허 헤딩 골을 성공시켰던 김신욱은 득점 추가를 노린다. 김신욱의 득점포가 울산은 간절하다. 조민국 감독은 "(김)신욱이의 컨디션은 우리 공격의 80~90%를 차지한다"면서 "앞으로도 헤딩골을 많이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정을 오는 전남에서는 이종호가 득점포 재가동을 꿈꾸고 있다. 현재 9골로 이종호는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조용하다. 4경기동안 골망을 가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경기에서는 스테보 등과 함께 울산 공략에 앞장선다. 전남의 운명도 짊어졌다. 하석주 감독은 "강팀들을 상대로는 침체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최대한 득점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이)종호가 많이 움직이고 공격 2선에서도 골이 나올 수 있다"면서 공격진에 대한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김승대 ⓒ 포항 구단 제공
상주 이근호 vs 포항 김승대
상주에서는 이근호와 김승대가 맞대결을 펼친다. 브라질월드컵 1득점에 빛나는 이근호는 상승세를 이어가려 한다. 지난 경기 골맛도 봤다.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해 팀의 4경기 무승을 끊어냈다. 거침 없는 침투와 킬러 본능은 포항을 적잖이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원정을 온 포항은 선두 탈환에 초점을 맞췄다. 선봉에는 김승대가 있다. 김승대는 올 시즌 8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울산전이후 4경기에서 득점포 재가동에 실패했던 김승대는 재기를 노리고 있다. 포지션 변경 등 팀 내 사정과 겹치면서 득점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김승대의 발 끝이 이번에는 터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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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