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이 31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부산,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노경은이 후반기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노경은은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총 95구를 던지며 6피안타 7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노경은은 전반기를 3승9패 평균자책점 8.34로 마쳤다. 최근 송일수 감독은 "노경은이 휴식기 동안 불펜 피칭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에서도 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했다. 지난 24일 잠실 SK전에 구원 등판하면서 후반기를 시작한 노경은은 이날 후반기 첫 선발 등판서 실책에 흔들리며 시작을 불안하게 열었다.
노경은은 1회 롯데 톱타자 하준호를 상대로 투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그는 가볍게 공을 잡은 뒤 1루로 뿌렸으나, 악송구로 이어졌다. 그 사이 하준호가 2루까지 밟았다. 실책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출루시킨 노경은은 후속 박준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박종윤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 1사 2,3루에 몰렸다. 노경은은 롯데 '4번'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줘 누상에 주자를 가득 채웠다. 1사 만루에서 노경은은 황재균에게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1회를 좀처럼 매듭짓지 못했다. 실점 후 노경은은 전준우를 3구 삼진으로 끝냈다. 그러나 강민호와 박기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추가 1실점했다. 노경은은 김문호를 헛스윙으로 처리하며 1회를 어렵사리 마쳤다. 그는 1회에만 39구를 던졌다.
2회의 시작도 볼넷이었다. 노경은은 선두타자 하준호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후속 박준서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다시 위기를 맞았다. 노경은은 후속 박준서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롯데 4번 최준석과 상대하는 과정에서 폭투로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한 뒤 최준석의 희생 플라이 때 3루주자 하준호에게 홈을 내줘 4점째 실점했다.
3회를 실점없이 마쳤다. 안정을 찾는 듯 했으나 결국 4회를 매듭짓지 못하고 강판됐다. 노경은은 1사 후 박종윤에게 좌전 안타, 최준석에게 볼넷,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내줘 만루 위기에 처했다. 노경은은 후속 전준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오현택에게 넘겼다.
구원 등판한 오현택도 급한 불을 끄지 못했다. 오현택은 강민호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박기혁에게 볼넷을 내주곤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겼다. 그 사이 노경은의 실점은 '7실점(5자책)'으로 늘어났다. 함덕주가 김문호와 하준호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 노경은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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