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총잡이' 출연진 ⓒ KBS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가 선·후배간의 끈끈한 팀워크에 힘입어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다.
'조선 총잡이'는 방송 9회만에 치열한 수목극 대전에서 선두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24일 방송된 10회에서도 11.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으로 1위를 수성했다.
상승세의 바탕에는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가 자리하고 있다. 이준기, 남상미, 전혜빈, 한주완 등 '젊은 피'들과 유오성을 비롯한 '베테랑'의 조합이 그 어느 작품보다 환상의 궁합을 내고 있다는 평이다.
유쾌한 모습은 지난 22일 부여 서동요세트장에서 진행된 '조선 총잡이'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장마철, 비가 오다가도 어느새 다시 푹푹 찌는 더운 날씨에 쉴 틈 없이 촬영 일정이 이어져 간담회에 참여한 배우들도 조금은 지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한 시간여에 걸친 간담회가 마무리될 무렵, 자리에 참여한 '최고참' 유오성이 먼저 마이크를 잡고 이준기를 비롯한 후배들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이준기와 내가 나이차이가 좀 있는데, 비슷하게 생기지 않고 동년배가 아닌 것에 감사한다"고 말문을 연 유오성은 "나도 액션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준기의 연기는 정말 선이 곱다. 어떤 면에서 보면 아름답고 임팩트고 있어서 무용 같은 느낌이 든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남상미와 전혜빈도 마찬가지다. 내가 여자가 아닌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후배 연기자들은 물론, 자리에 함께 한 취재진들과 관계자들에게 흐뭇한 미소를 안겼다.
유오성의 진심은 그 다음 말에서 이어졌다. '연기를 조금 먼저 시작했던 선배의 입장에서 말한다'고 조심스레 운을 뗀 그는 드라마의 주인공을 '리더'라 칭하며 이들의 행동에 다시 한 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그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웃고 스태프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인사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아름다운 현장에 있구나, '조선총잡이'라는 드라마에 참여한 것이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극 속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도접장 최원신은 온데간데없이, 자상하고 따뜻한 연기 선배이자 인생 선배로서의 고마움과 믿음이 담긴 한 마디였다.
자신감도 잃지 않았다. 유오성은 "여기보다 더 좋은 다른 현장이 있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정말 우리 현장이 조금 더 성숙되게 행동할 수 있는 곳이라고 자신한다. 우리 배우들은 연예인이 아니라 정말 배우들이다"라며 후배들을 독려했다.
그대로 행사가 마무리되려는 찰나, 급히 마이크를 집어든 이준기는 "선배님 최고"라는 말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며 훈훈한 마무리를 안겼다. 지친 마음에 다시 활력을 충전한 것은 물론이다.
선배 연기자의 '짧고 굵은' 이 말들 속에서 후배들을 생각하는 진심어린 마음의 여운은 진하게 남았다. 후배들을 믿는 선배, 그런 선배를 믿고 따르며 현장을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후배들이 힘을 합쳐가고 있는 '조선 총잡이'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계속될 지 기대가 커진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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