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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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예고 드리블' 김병지, 13년 아픔을 웃음으로

기사입력 2014.07.25 21:47 / 기사수정 2014.07.25 21:53

조용운 기자
25일 서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 경기에 김병지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해 상대 골문에 헤딩슛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25일 서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 경기에 김병지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해 상대 골문에 헤딩슛을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페널티박스 비우는 골키퍼의 원조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아닌 김병지(전남)였다. 김병지가 K리그 올스타전에서 골대를 비우고 나왔다. 

김병지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이하 올스타전)에 팀 박지성 소속으로 출전했다.

김병지는 경기 전부터 화제였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2011년 히딩크 감독님을 깜짝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 오늘 올스타전에서 히딩크 감독님을 한 번 더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지가 언급한 놀랄 일은 13년 전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에서 보여줬던 드리블이다. 당시 골키퍼로 나선 김병지는 하프라인까지 볼을 몰고 나갔다 빼앗겨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병지는 물론이고 지켜보던 히딩크 감독도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고 곧장 교체되고 말았다. 이전까지 히딩크 감독의 신임을 받던 김병지는 이 사건을 통해 눈밖에 났고 주전에서 멀어졌다.

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지만 김병지는 13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드리블을 예고한 김병지는 초반부터 페널티박스를 비우고 나오려는 움직임을 보여줬고 전반 25분 마침내 볼을 들고 박스 밖으로 뛰어나갔다.

13년이 지나도 상황은 같았다. 김병지는 얼마 못가 김두현에게 볼을 뺏겼고 부리나케 골대로 돌아가느라 바빴다. 김병지는 당황했지만 팬들은 김병지의 행동에 웃음을 터뜨렸고 그라운드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즐거운 축제 K리그 올스타전은 K리그 올스타와 팀 박지성이 사이좋게 6-6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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