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잠시 숨을 고른 2014 한국프로야구가 22일부터 후반전에 돌입한다.
상위권과 중위권의 격차 큰 상황에서 후반기가 시작된다. 1~3위 삼성·넥센·NC와 중위권의 격차가 크다. 그러나 4위 롯데와 5~7위 LG는 5.5경기 차이로 붙어있다. 현재로썬 상위 세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 남은 가을 잔치 초대권 한 장을 두고 롯데와 그 뒤를 쫓는 두산, KIA. 넓게는 LG까지 싸우게 될 전망이다.
롯데는 지난 6월 13승(6패)으로 월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4위로 점프했다. 그 기간동안 팀 방어율과 타율은 각각 0.382 0.310으로 좋았다. 그러나 7월 5승(8패)을 챙기는 데 그쳤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5.24, 팀 타율은 0.281으뇨 중하위권 팀들로부터 달아날 기회를 잃었다.
믿었던 선발 유먼의 부진이 컸다. 유먼은 전반기 9승(4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했다. 4월 이후 꾸준히 평균자책점이 높아지고 있다. 유먼은 4월 5경기에 나서 5승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으나 5월(4.84), 6월(5.31) 부진했고 급기야 7월엔 3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37로 고개를 숙였다. 뒤로 세 팀이 압박해오는 상황. 롯데가 4위 자리를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선 유먼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어줘야 한다.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두산은 롯데를 3경기차로 추격하는 5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전반기 기대만큼의 승수를 쌓지 못한 이유는 단연 선발진 붕괴다. 두산 선발진은 전반기 평균자책점 6.08로 한화에 이어 8위에 머물렀다. 타선은 어느 정도 활약을 해줬으나, 선발이 흔들리면서 마운드 전체가 흔들렸고 승수 쌓기가 어려웠다. 두산은 6월 5승을 챙기는데 그쳤다. 승률은 0.250.
반등을 노리는 후반기에는 방출된 크리스 볼스테드를 대신해 합류하는 새 외국인선수의 활약과 노경은의 부활이 절실하다. 송일수 감독은 "후반기 반등을 위해선 투수진 재정비가 필요하다"면서 "노경은이 살아나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7월간 이어진 투수진 붕괴가 재정비되지 않는다면, 두산은 쓸쓸한 가을을 보낼 수밖에 없다.
KIA는 부상과 부진으로 흔들리던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김병현과 임준섭이 어느 정도 활약해줬고 베테랑 최영필의 가세도 큰 힘이 됐다. 타격감까지 물이 올랐다. 신종길, 브렛 필, 김선빈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도 김다원, 강한울 등이 활약, 지난해보다 두터워진 선수층을 뽐냈다.
현재 6위 KIA가 4위권에 진입하기 위해선 마운드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 전반기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5.95로 6위, 구원은 6.07로 최하위였다. KIA 선발진의 전반기 이닝 소화율은 56.1%로 한화에 근소하게 앞선 8위. '믿을맨'이 많지 않은 KIA 마운드 사정상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줘야 한다. 전반기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송은범과 김진우가 후반기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가 중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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