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을 놓고 아스톤 빌라와 스완지 시티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선수 치려는 아스톤 빌라와 기다리는 스완지 시티. 현재까지 언론을 통해 비춰진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적설의 전말이다.
월드컵이 끝나자 기성용이 이적시장의 중심에 섰다.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메트로, 더선, 버밍엄 메일 등 각종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아스톤 빌라가 기성용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통분모는 아스톤 빌라의 폴 램버트 감독이 기성용을 많이 원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텔레그라프는 "빌라가 기성용 영입을 원하고 있다"면서 "폴 램버트 감독이 지난 주말에 기성용과 직접 대화도 나눴고 이적료 협상도 조속히 마무리될 것"이라 설명했다.
선수를 치려는 빌라의 의도가 읽히는 대목이다. 빌라는 기성용 영입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사전작업부터 눈길을 끈다. 기존 선수들 중 지난 시즌 뛰지 않은 선수들을 정리해 연봉총액을 줄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성용을 데리고 오기 위한 자금 마련책으로 풀이된다. 기성용의 마음을 잡는 등 여건만 마련되면 최대한 빨리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원소속팀 스완지도 만만치 않다. 스완지는 기성용이 휴가에서 돌아오는 다음주를 기다리고 있다. 팀에 합류하면 곧바로 재계약 이야기를 꺼낼 작정이다. 휴 젠킨슨 회장은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게리 몽크 감독과의 이야기는 끝났다. 기성용이 돌아오면 장기계약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제는 기성용의 선택으로 눈길이 간다. 모든 것은 기성용이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달렸다는 이야기다. 지역지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는 15일 "많은 것들이 기성용의 마음에 달렸다"고 강조하면서 "기성용은 다음주에 팀에 합류한다. 스완지는 기성용과 다음 시즌을 함께 하기를 원하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스완지는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의 대안을 점찍어뒀다. '사우스 웨일스 이브닝 포스트'는 "스완지가 기성용 이적의 대안으로 네덜란드 국가대표 요르디 클라시(페에노르트)를 노리고 있다"면서 "클라시는 브라질월드컵에도 참가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와 비교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몽크 감독도 신선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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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