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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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리' 월드컵 결승전에서 빛난 괴체와 로이스의 우정

기사입력 2014.07.14 10:51 / 기사수정 2014.07.14 14:06

박지윤 기자
독일 대표팀이 마르코 로이스의 유니폼을 펼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독일 대표팀이 마르코 로이스의 유니폼을 펼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2014 브라질월드컵의 주인공은 마리오 괴체였다. 그리고 그는 이날 함께하지 못한 동료 마르코 로이스를 잊지 않았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독일은 월드컵 통산 4번째 우승을 일궈내며 가슴에 빛나는 별 하나를 추가했다.

괴체는 이날 경기에서 후반 43분 미로슬라프 클로제 대신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연장 후반 8분 결승골을 뽑아내며 독일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골 하나로 괴체는 월드컵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시상대에 오르던 괴체에 손에는 독일 대표팀의 유니폼 하나가 쥐어져 있었다. 그라운드 세리모니에서 그 유니폼의 주인이 밝혀졌다. 바로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르코 로이스였다.

로이스는 월드컵 개막 직전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누구보다도 월드컵 무대를 갈망했지만, 발목 인대 파열 진단으로 로이스는 월드컵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다. 당시 로이스는 "꿈이 단 1초만에 날아가 버렸다"며 침통해 했다. 

로이스와 괴체는 도르트문트 유스 시절을 함께한 오랜 친구다. 괴체가 2013년 라이벌 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 로이스는 "돈이 많다면 언젠가 괴체를 다시 영입하고 싶다"고 밝히며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괴체는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의 순간, 함께하지 못한 마르코 로이스를 떠올렸다. 그는 로이스의 유니폼을 준비해 우승의 순간을 함께하고자 했다.

비단 괴체 뿐만이 아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역시 "벤더와 마르코 로이스가 이 순간 함께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월드컵 챔피언이다"며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낙마한 동료들을 위로했다. 외질 역시 준결승 브라질전 7-1 대승 후 "로이스가 함께였다면…"이라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남겼다.

독일 대표팀의 우승 원동력은 끈끈한 조직력이었다. 그리고 대표팀의 끈끈한 우정과 의리가 조직력의 기반이었다.

▶ 2014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
4년 전 당찬 신예들, 세계의 중심에 서다
클로제가 교체 직전 괴체에게 "네가 결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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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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