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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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골 1환호' 이과인, 9분만 일찍 넣었다면

기사입력 2014.07.14 06:30 / 기사수정 2014.07.14 08:58

조용운 기자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자 곤살로 이과인이 부심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14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되자 곤살로 이과인이 부심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아르헨티나가 원톱 곤살로 이과인의 엇박자 환호에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에 0-1로 패했다.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까지 독일과 팽팽하게 싸웠지만 마리오 괴체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1986 멕시코월드컵 우승 이후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아르헨티나의 색깔은 분명했다. 독일이 볼을 점유하며 경기를 이끌어 갈 것이 분명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수비에 힘을 더한 뒤 개인기량이 좋은 공격수 한두명으로 역습에 나서는 것이었다.

돌격대장은 주로 리오넬 메시와 에세키엘 라베치가 맡았고 기회에서 해결은 이과인의 몫이었다. 이번 대회 내내 메시를 제외한 공격수의 식은 발끝에 한숨을 내쉬었던 아르헨티나지만 그래도 믿을 만한 한방은 이과인이라는 생각에서였다.

판단은 적중했다. 이과인은 전반 활발한 전방 움직임으로 득점 기회를 두 차례 만들어냈다. 다만 이과인의 영점이 잡혀야 할 때 흔들렸고 잘못된 상황에서는 정확해면서 멋적은 장면이 나왔다.

이과인은 전반 21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상대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가 최전방에 홀로 있는 이과인에게 헤딩 백패스를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이과인은 골키퍼와 마주한 천금같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급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무리하게 논스톱 슈팅을 하려다 기회를 놓쳤다. 

9분만 일찍 영점이 잡혔어야 했다. 이과인은 전반 28분 독일의 골망을 흔들며 자신이 주인공인양 환호했다. 그래나 이내 탄식을 내뱉은 이과인이었다. 라베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로 때리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된 것.

이과인은 9분 사이 엇갈린 장면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이후 다급한 듯 아쉬운 모습만 보여줬다. 후반 헛발질을 하거나 무리하게 달려들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와 부딪히는 등 어정쩡한 결승전을 치러야만 했다. 

그러는 사이 아르헨티나는 독일의 골문을 여는 데 계속 실패했고 전반 이과인의 기회만 떠올리며 아쉬운 우승 도전을 마무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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