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매치에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뒤 좋아하고 있는 김진규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영원한 맞수, 수원 삼성을 제압하고 슈퍼매치 3연승을 달렸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클래식 15라운드에서 김진규의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을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서울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승점 3을 획득해 승점 17을 확보, 상위 스플릿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수원은 일격을 당하면서 승점 사냥에 실패했다.
슈퍼매치는 70번째를 맞이했다. 시작부터 뜨거웠다. 양 팀은 선발 명단 곳곳에 승부수를 띄우면서 기싸움을 시작했다. 홈팀 서울은 홈 데뷔전을 갖는 몰리나와 윤일록 등을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 이에 맞선 수원은 골문 지키미로 정성룡을 세웠다. 정성룡은 월드컵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 섰다.
초반 주도권은 서울이 가져갔다. 서울은 중원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가면서 득점 찬스를 노렸다. 전반 7분 윤일록이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놓쳤다. 골문 앞까지 침투한 윤일록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하려 했지만 넘어지면서 발에 공을 맞추지 못했다.
수원은 서울의 뒷공간을 공략하고자 했다. 2선에서 로빙패스를 자주 시도하면서 로저, 산토스에게 배달했다. 전반 26분에는 서정진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편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선제골의 몫은 서울에게 돌아갔다. 전반 43분 코너킥 상황에서 몰리나가 올려준 공을 김진규가 헤딩 슈팅으로 첫번째골을 터트렸다. 공은 골문 왼쪽으로 정확히 들어갔고 정성룡 골키퍼는 손을 쓰지 못했다.
슈퍼매치에서 몰리나와 고차원이 헤딩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후반전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동점골을 노리는 수원의 측면 돌파가 살아나면서 속도전 양상을 띄었다. 좋은 장면들은 서울쪽에서 먼저 나왔다. 후반 2분 중앙을 비집고 돌파한 몰리나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득점이 필요했던 수원은 후반 12분 히든카드 배기종을 투입하면서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효과는 미비했다. 오히려 서울의 속공이 탄력을 받았다. 서울은 몰리나가 두차례 좋은 추가골 기회를 맞았지만 모두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까지 이어지며 분위기를 탄 서울은 고요한, 윤주태까지 넣어 추가골 사냥에 열을 올렸다.
경기 막판 치고 받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수원은 공격 일변도를 보였고 이에 맞서 서울은 속공으로 맞섰다. 끝까지 수원 골문을 위협하던 서울은 경기 막판 윤주태의 쐐기골까지 터져 2-0 완승을 거뒀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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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