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공식기자회견에서 사퇴 결정을 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제 시선은 차기 사령탑으로 향한다. 공석이 된 대표팀 감독직에 누가 오를 지 주목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사퇴를 발표했다. 1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퇴 결정을 전하고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는 "월드컵으로 가기 전 국민들께 희망을 안겨다 드린다고 했었는데 실망만 드려 죄송하다"면서 "많이 고민했다. 능력이 아시안컵까지는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사퇴의 이유와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이제 축구협회도 분주해졌다. 새로운 대표팀 감독 인선 작업이 이뤄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에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자리인 만큼 심도 깊은 논의와 절차와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몽규 회장은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기술위원회의 대폭적인 개편과 함께 후임 감독을 빠른 시일 내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 감독에 대해 견해 차이가 있다. 국내 지도자오 해외 지도자 중 선택의 갈림길에 섰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부터 축구대표팀은 국내 지도자들을 선호했다.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일궈낸 허정무 감독을 시작해 홍명보 감독까지 4년 간 국내 지도자들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일부에서는 인식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지도자의 필요성을 느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미래지향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 해외 지도자를 선호하는 주장들의 근거들이다.
차기 사령탑은 앞으로 빠듯한 일정들을 앞두고 있다. 당장 9월 A매치 일정을 소화한 후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대비해 전력 담금질에 나서야 한다. 길게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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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