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에서 대패를 당한 브라질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네이마르 다 실바를 위해 우승을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던 브라질이지만 네이마르 공백은 찾을 필요조차 없었다.
브라질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독일에 1-7로 패했다.
개최국 이점을 활용해 12년 만에 월드컵 우승에 도전했던 브라질은 준결승에서 충격의 대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브라질은 독일과 준결승전을 내심 기다려왔다.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의 좋은 기억을 꺼내며 승리를 자신했고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다쳤던 네이마르를 위해서 정신력을 고취시켰다.
그러나 몸이 너무 굳은 탓일까. 브라질은 투혼을 말하기 전에 스스로 무너졌다.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에게 선제골을 내준 장면부터 문제였다. 브라질은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뮐러의 마크맨이던 다비드 루이스가 움직임을 놓치면서 첫 골을 헌납했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당황한 브라질은 허둥댔고 10분 뒤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실점했다. 이번에도 단테와 페르난지뉴가 어정쩡한 수비를 하다 기회를 내준 것이 컸다. 클로제의 실점에 급해진 브라질은 공격으로 나가다 계속 끊겼고 연이어 토니 크루스에게 2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스코어는 0-5로 벌어졌고 남은 시간 도저히 독일을 따라붙을 힘이 나지 않았다. 네이마르의 결장으로 공격력 약화를 걱정하던 것은 과대평가였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부재를 찾을 필요도 없이 공격 기회조차 없었다.
※ '삼바축구의 종말' 기사 더보기
티아고 실바? 어리석었던 행동, 누굴 탓하랴
1-7 충격의 패배 부른 스콜라리 '옹고집'
베르나르드, 제 2의 아마리우두는 없었다
클로제의 신기록, 브라질의 자존심을 죽였다
굿바이 브라질, 12년 기다린 우승 25분 만에 끝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