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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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마운드, 들었다 놨다' 두산 리드오프 정수빈

기사입력 2014.07.08 22:26 / 기사수정 2014.07.08 23:14

임지연 기자
두산 정수빈이 8일 잠실 LG전 맹활약했다. ⓒ 잠실 권혁재 기자
두산 정수빈이 8일 잠실 LG전 맹활약했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LG 트윈스 마운드를 흔들며 맹활약했다. 

두산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와의 시즌 9차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14-8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시즌전적 36승38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톱타자 정수빈의 활약이 돋보였다. 평소 9번과 2번 자리를 오가던 정수빈은 '4번타자' 호르헤 칸투가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생긴 타순 이동에 따라 1번타자로 출격했다. 올시즌 8번째 리드오프 출장이었다. 

LG 선발은 '에이스' 코리 리오단. 이날 경기전까지 리오단은 상승세였다. 그는 6월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했다. 가장 마지막 등판이었던 2일 잠실 한화전에서도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19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그런 리오단을 무너뜨린 건 톱타자 정수빈의 홈런포였다. 선두타자로 상대 선발 코리 리오단과 마주한 정수빈은 리오단의 5구 높은 속구를 걷어올려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리오단은 1회 1실점 했지만, 최주환과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고전했다.

정수빈의 센스가 리오단을 또다시 흔들었다. 리오단은 2회초 2사 후 김재호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최재훈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장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계속된 2사 3루. 이때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자신의 최대 장점을 활용해 추가점을 올렸다. 번트와 빠른 발은 리그 최고 수준인 정수빈은 기습적으로 절묘한 곳에 번트를 댄 후 1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해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 들어갔다. 정수빈의 기습 플레이에 당황한 LG 리오단과 야수들은 꼼짝없이 당했다.  그 사이 3루주자 최재훈이 홈을 밟았다.

정수빈은 대량 득점의 발판도 마련했다. 팀이 6-7로 뒤진 6회초 2사 후 최재훈이 중전 안타를 때려 반격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LG 세번째 투수 유원상의 5구 슬라이더를 밀어쳐 좌전 안타를 때리며 중심타순으로 가는 길을 마련했다. 결국 LG는 정수빈에게 안타를 맞은 뒤 투수를 윤지웅으로 교체했고 그후 대량 실점했다. 

정수빈은 이어진 타석에서도 볼넷과 안타를 추가하며 5타수 4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 팀 승리를 견인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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