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새식구 브래드 스나이더가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LG 트윈스 새식구 브래드 스나이더가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스나이더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5-6으로 뒤진 1사 2,3루에서 대타로 출장했다.
이날 팀에 합류한 스나이더는 동료들과 인사를 나눈 뒤 경기전 훈련을 소화했다. 직접 배팅공을 던지며 스나이더의 모습을 지켜본 LG 양상문 감독은 "보통 외국인타자들은 스윙이 큰데 스나이더는 스윙이 간결하다. 또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4개나 때린걸로 봐선, 다른 팀 외국인타자들과 비교할 때 힘은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 감독은 스나이더가 승부처에 대타로 나갈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선발 코리 리오단의 부진으로 끌려가던 LG는 5회말 두산 선발 유희관을 끌어내리며 역전 찬스를 잡았다. 5-6으로 뒤진 1사 2,3루. LG 팬들의 함성 소리가 커졌다. LG 벤치에서 대타 스나이더 카드를 꺼내 들었기 때문. 스나이더의 한국무대 데뷔전 첫타석 결과는 '몸에 맞는 공'이었다. 스나이더는 변진수의 1구 속구를 그대로 지켜본 뒤 2구에 팔을 맞아 걸어서 1루를 밟았다.
팀이 10-7로 뒤진 7회초 두번째 타석에 들어서 두산 세번째 투수 윤명준과 마주했다. 상대 투수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스나이더는 좀처럼 배트를 내지않고 윤명준의 공을 지켜봤다. 그후 스나이더는 볼카운트 3B2S에서 윤명준의 127km 커브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스나이더는 "한국 야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팬들의 뜨거운 응원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리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낸 바 있다. 비록 안타를 신고하진 못했지만, LG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경험하며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한편 LG는 8-14로 패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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