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와 이란의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드리블을 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의 몸상태는 확실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아르헨티나는 6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1990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유독 4강과 인연이 없던 아르헨티나는 유럽 징크스를 떨쳐내며 24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를 앞선에서 이끈 이는 단연 메시였다.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최고의 활약을 한 선수로 증명하는 MOM(Man of the Match)를 모조리 받았던 메시는 벨기에를 상대로도 자신의 장점을 발휘했다.
동료들의 부상과 제 컨디션이 아닌 탓에 메시에게 많은 부담이 주어졌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메시는 전반부터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전반부터 벨기에 수비를 위협했다.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있는 수비진을 향해 달려드는 과감함은 자신의 몸상태에 확실히 자신감이 엿보인 대목이었다.
이전 경기에서 자신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던 메시는 이날 조금은 2선에 집중하면서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에 주력했다. 벨기에 수비진의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메시는 자유자제로 움직였고 전반 몇 차례 정확한 침투패스로 공격진의 슈팅을 만들어냈다.
전반 8분 곤살로 이과인의 결승골 장면에서도 메시는 빈센트 콤파니의 실수로 얻은 역습에서 상대 수비 2~3명을 자신에게 집중시키며 앙헬 디 마리아와 이과인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아쉬움으로 평가받던 수비도 전반 적극적으로 상대 공격수를 따라다니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막판 조금은 지친 모습의 메시였지만 경기 막판 한 번의 기회를 날카롭게 달려들어 슈팅까지 연결하는 번뜩임은 여전했다. 비록 티보 쿠르트와 골키퍼에게 막혀 득점포는 올리지 못했지만 90분 내내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오로지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고 장신 숲을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메시의 돌진은 4강으로 향했다.
※ '아르헨티나의 4강행' 더보기
깨어난 득점 본능, 이과인 8강전 MOM
특별한 골, 이과인이 이은 거룩한 계보
'메시와 10배차', 뼈저리게 느꼈을 아자르
디 마리아 잃고 이과인 얻은 아르헨티나
단단한 콤파니, 10백도 안 부러운 벨기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