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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덴헐크 9승·이승엽 홈런' 삼성, 두산에 전날 패배 설욕

기사입력 2014.07.05 21:08 / 기사수정 2014.07.05 21:0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릭 밴덴헐크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승엽의 투런포 등을 앞세워 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에게 묶여 떠안았던 패배를 설욕, 시즌전적 45승2무22패로 선두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연승 도전에 실패, 아쉬운 1패를 떠안았다. 시즌전적 35승37패다. 

선발 맞대결에서 희비가 갈렸다. 이날 삼성은 파워피처 밴덴헐크를 앞세워 설욕을 노렸다. 반면 두산은 장신 외국인투수 크리스 볼스테드를 내세웠다. 밴덴헐크는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방망이를 꽁꽁 묶으며 팀의 승리를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볼스테드는 대량 실점하면서 7경기 연속 승리 도전에 실패했다.

삼성은 1회부터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나바로가 안타를 때려 1루를 밟았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가 3루 땅볼을 때렸다. 평범한 내야 땅볼을 두산 3루수 최주환이 수비하지 못했다. 공이 좌익수까지 흘러간 사이 1루주자 나바로는 2루를 지났고, 두산 좌익수 김현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홈까지 파고들어 선취점을 올렸다.

추가점은 '큰 형' 이승엽의 방망이에서 터졌다. 4회 무사 2루에서 볼스테드와 맞선 이승엽은 146km 직구를 때려 우월 큼지막한 2점 홈런을 때렸다. 이후 삼성은 6회 김상수의 안타와 나바로의 볼넷, 박한이의 내야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채태인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

반면 두산을 밴덴헐크 공략에 실패했다. 6회 1사까지 안타 5개를 때리는 데 그치며 맥없이 패했다. 

밴덴헐크는 최고 157km까지 이른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두산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9승째를 맛봤다. 타선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이 시즌 19호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 홈런으로 이승엽은 10년 연속 전 구단 상대 홈런을 기록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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