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이 노랑색으로 물들여진다. 브라질월드컵 8강에서 지상 최대 '옐로전쟁'이 성사됐다. 개최국 브라질에 도전장을 내민 이는 다크호스 콜롬비아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사에 위치한 카스텔라우 경기장에서 대회 8강전을 치른다.
두팀이 역대 월드컵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낙 전력차가 컸던 터라 한차례도 토너먼트에서 맞붙지 못했던 양팀이 이제야 만났다. 상대전적은 15승8무2패로 브라질의 압도적인 우세다.
결국 마침표는 네이마르다
생각만큼 쉽지 않다. 개최국 이점을 누리며 무난하게 질주할 것 같던 브라질이 매경기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선발과 후보의 경계가 뚜렷한 브라질은 벌써 4경기 연속 주전들이 쉬지 못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에서 멕시코와 뜻밖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마지막 카메룬전까지 베스트11을 가동해야만 했다.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지 못했던 브라질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16강에서는 칠레에 고전하며 120분 연장 혈투를 펼쳤다.
단순히 경기만 오래한 것이 아니다. 투쟁적인 칠레를 맞아 덩달아 많이 뛰며 있는 체력 없는 체력 다 끌어썼다. 다행히 닷새의 긴 휴식을 취했지만 4경기째 출전 중인 선발 자원의 체력은 변수다.
그래서 더 네이마르가 해줘야 한다. 칠레전 고전도 오로지 네이마르가 막히면서 발생했다. 헐크와 프레드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네이마르마저 묶이니 브라질은 좀처럼 강력함을 뽐내지 못했다.
칠레전에서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그래도 뛰어야 하는 네이마르고 또다시 네이마르의 존재가 작아지면 콜롬비아에 막힐 수도 있는 브라질이다.
여기도 해결사는 하메스다
이번 대회가 낳은 최고의 스타는 단연 하메스 로드리게스다. 라다멜 팔카오가 대회 직전 합류하지 못하면서 우려가 커졌던 콜롬비아지만 하메스의 활약에 팔카오를 찾는 목소리는 사라진지 오래다.
팔카오가 빠진 대신 하메스가 확실하게 전술 자유도를 부여받은 것이 콜롬비아 상승세의 원인이다. 중앙과 측면 다양하게 움직이는 하메스는 최전방까지 심심찮게 올라가며 득점 기회를 잡고 있다. 현재까지 4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네이마르(4골)와 리오넬 메시(4골) 등을 따돌리고 득점 선두에 올라있다. 브라질전도 득점 가능성은 크다.
콜롬비아는 측면에서 기회를 만드는 것이 일품이다. 하메스 못지않게 후안 콰드라도가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허물고 있다. 뒤를 보지않고 달려드는 콰드라도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는 여러경기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질전에서도 하메스와 콰드라도의 호흡이 필수다. 브라질 왼쪽 풀백 마르셀루와 자주 부딪힐 두 선수는 마르셀루의 오버래핑을 억제시키기 위해서는 가급적 오른쪽을 자주 활용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마르셀루의 공격력을 억제시키는 것 외에 네이마르와의 연결고리까지 끊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비에서는 브라질의 기동력을 조심해야 한다. 이전 경기에서는 노련미를 앞세워 큰 문제가 없었지만 39세 마리오 예페스의 최후방은 속도전에서는 분명 약점을 보일 수 있다. 네이마르와 오스카가 파고들 여지를 주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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