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LG 트윈스가 방망이 힘을 앞세워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첫 4연승 행진과 스윕승 시리즈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또 LG는 시즌전적 30승1무40패로 마산 SK-NC전 결과에 따라 7위 도약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LG 양상문 감독은 타자들의 타격감을 걱정했다. 양 감독은 "투·타 밸런스가 어느 정도 맞아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다른 팀들 투수들은 지친 기색이 보이는 데, 우리 투수들은 이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런데 타자들이 지친 게 걱정이다. 배트 스피드가 떨어졌다"고 했다.
양 감독의 우려와 달리 LG 타자들은 시작부터 한화 에이스 이태양을 두들겼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우규민이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믿었던 불펜이 흔들리며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다시 방망이 힘으로 재역전을 이뤄냈다.
3-4로 끌려가던 LG는 8회말 김용의와 손주인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 4-4를 만들었다. 이어 LG는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5-4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LG 타자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LG 방망이는 한화를 상대로 홈런 1개 포함 안타 13개를 때렸다. 박용택과 이병규가 중심타선다운 활약을 펼쳤다. 또 8번타자 손주인도 3안타를 때리며 하위타순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대량 득점을 뽑아내진 못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점수를 뽑아내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박용택은 "이태양 공이 좋아서 초반 직구를 노리고 쳤는데 운이 좋아 홈런으로 연결됐다"면서 "팀이 점점 강해지는 느낌이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어느 타선에서건 주어진 역할을 잘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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