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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방 수비수' 노이어, 독일 지켜낸 거미발

기사입력 2014.07.01 07:16 / 기사수정 2014.07.01 15:03

김형민 기자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거미발을 선보이며 독일을 지켰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거미발을 선보이며 독일을 지켰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골키퍼 전성시대에 가세했다. 타 골키퍼들과는 달랐다. 빛났던 것은 거미손이 아닌 거미발이었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연장 고전 끝에 알제리에 2-1로 승리, 8강에 합류했다.

노이어는 독일의 골문을 지켰다. 해야 할 일은 이전과 다를 바가 없었지만 알제리전에는 한 가지 더 추가됐다. 바로 태클과 클리어링이었다. 수비진의 탓이 컸다. 알제리의 속공에 허덕이던 수비라인을 구해낸 것은 다름 아닌 노이어였다. 골키퍼인 노이어는 최후방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독일 골문을 지켜냈다.

약점이 강점으로 발휘된 순간이었다. 노이어는 의외성 넘치는 골키퍼 중 한 명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살케04시절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노이어는 골문을 비우고 나오는 강심장을 수차례 보인 바 있었다. 시선은 엇갈렸다. 이러한 노이어의 위험천만한 행동에 일각에서는 비판을, 다른 편에서는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개성이 알제리전에 큰 도움이 됐다는 점은 분명했다. 전반 9분부터 시동이 걸렸다. 이슬람 슬리마니가 드리블해서 침투해 오자 노이어는 빠르게 나와 태클로 막아세웠다. 이어 전반 28분에도 태클로 알제리 공격을 차단해 메르테사커의 드리블 실수를 만회해줬다.

후반전에도 같은 장면이 오갔다. 노이어는 위험을 느끼는 순간마다 나와 공을 멀리 걷어냈다. 후반 44분에는 알제리가 역습으로 완벽한 골찬스를 맞이하는 듯했지만 이번에도 노이어가 빠르게 나와 걷어내 위기를 넘겼다.

득점 사냥에 어려움을 겪던 독일은 연장 전반, 쉬얼레의 천금 같은 결승골과 경기종료 직전 메수트 외질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가 끝나자 노이어도 기쁨을 만끽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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