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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월드컵 16강전] '독일vs알제리' 최약체평가 알제리, 독일 꺾고 일낼까

기사입력 2014.06.30 18:40 / 기사수정 2014.06.30 20:19

박지윤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알제리는 1승 1무 1패라는 성적으로 16강 진출을 일궈내며 H조 '신데렐라'가 됐다. 하지만 궁전에서 신데렐라를 기다리고 있던 상대는 바로 '전차군단' 독일. 알제리의 달콤했던 꿈은 이렇게 깨지는 것일까.

독일과 알제리는 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5시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16강 맞대결 중 가장 전력 차가 분명한 경기다. 게다가 선수단 전원이 이슬람교도인 알제리에게 '라마단'이라는 변수까지 작용했다. 이슬람 율법 상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뜬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미 여러 알제리 선수단이 금식을 선언했다. 경기력 저하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독일, '우승 후보'다운 강렬함이 필요해

독일이 수상하다. 포르투갈을 4-0으로 누르던 강렬함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 가나와는 공방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고, 미국을 상대로는 67%의 앞도적인 골 점유율을 가져가고도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홀로 4골을 터트리고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가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우며 분전하고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아직까지 올라오고 있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국대스키'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날)는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며, 메수트 외질(아스날) 역시 앞선 3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다.

독일이 진정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서는 16강 진출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알제리를 상대로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야한다. 미국전에 이어 이번에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토너먼트전 첫 경기를 맞아 필립 람(바이에른 뮌헨), 슈바인슈타이거와 같은 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32년 전 복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겠다.

독일과 알제리의 16강전을 두고 여러 매체들은 1982년 알제리가 '히혼의 수치' 설욕을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알제리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 당시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독일(당시 서독)과 오스트리아의 승부 담합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선수단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나빌 벤탈렙은 "우리만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며 1982년 사건과 현재를 확실히 구분 짓길 원했다. 독일 요아힘 감독 역시 "왜 선수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일을 갖고 복수라고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제리의 조별리그 3경기에서 무엇보다 할리호지치 감독의 지략이 돋보였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벨기에-대한민국-러시아'에 이르기까지 조별리그 상대팀 맞춤 전략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강호 벨기에를 상대로 수비 중심적 전술을 펼치며 최소한의 실점을 허용했고, 반드시 이겨야 했던 한국전에서는 측면의 빠른 크로스와 역습 상황에서 중앙 수비진 사이의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할리호지치 감독의 용병술이 강팀 독일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그는 이미 러시아전에 비해 4명의 선수 교체를 예고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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