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야마이코 나바로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올 시즌 20(홈런)-20(도루)을 달성하는 선수는 몇 명이나 나올까.
29일까지 2014시즌 프로야구는 307경기가 열렸다. 약 53.3%(307/576)의 진척을 보인 가운데 홈런 부문에서는 박병호가 29개, 도루 부문에서는 김상수가 31개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렇다면 '호타준족의 상징' 20-20을 달성하는 선수는 몇 명이나 나올 수 있을까. 가장 근접한 선수는 삼성 야마이코 나바로다. 나바로는 팀이 소화한 67경기 가운데 64경기에 나서 18홈런 12도루를 기록했다. 남은 61경기에서 홈런 2개와 도루 8개를 추가하면 2009년 히어로즈 덕 클락 이후 5년 만에 외국인선수 20-20을 달성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홈런은 약 17개, 도루는 약 11개를 더할 수 있다.
국내선수로는 NC 나성범과 SK 김강민이 후보군에 들었다. 나성범은 69경기에 전부 나와 17홈런 9도루에 성공했다. 홈런은 3개만 추가하면 된다. 관건은 도루다. 성공률은 75.0%로 나쁘지 않지만 중심타자인 만큼 자주 뛰는 편은 아니다. 현재 페이스는 31홈런 17도루다.
김강민은 이미 20도루를 돌파했다. 성공률도 굉장히 높다. 25차례 도루 시도 가운데 21차례 성공했다. 홈런은 11개. SK는 시즌 종료까지 58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강민이 6경기마다 홈런 1개를 추가한다고 가정하면 20홈런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SK 박정권(15홈런 6도루)과 KIA 안치홍(10홈런 11도루), 넥센 이택근(9홈런 8도루) 등이 '잠재적 후보군'이다. 물론 산술적으로 쉽지는 않다.
지난 시즌 20-20을 달성한 선수로는 SK 최정이 유일했다. 최정은 지난해 28홈런 24도루로 2년 연속 20-20을 달성했다. 시즌 중반 30-30 페이스를 보였지만 거기까지 미치지는 못했다. 2012시즌에는 박병호(31홈런 20도루)와 강정호(25홈런 21도루, 이상 넥센), 최정(26홈런 20도루)이 호타준족의 이미지를 굳혔다. 2012시즌에는 20홈런을 돌파한 선수 5명 가운데 3명이 20도루에 성공했다.
2009년에는 '슈퍼맨' 클락이 24홈런 23도루에 성공했다. 삼성 신명철(20홈런 21도루)과 강봉규(20홈런 20도루)도 20-20에 합류했다. 이후 2010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2년 동안은 20-20의 명맥이 끊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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