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반 페르시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네덜란드의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가 조국의 8강 진출을 기뻐했다.
네덜란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스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네덜란드는 후반 3분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네덜란드에게 패배의 암운이 드리워졌다.
하지만 후반 43분 웨슬리 스네이더가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 나온 볼을 그대로 때리며 균형을 맞추더니, 경기 종료 직전 아르옌 로벤이 얻은 페널티킥을 클라스 얀 훈텔라르가 성공시키며 네덜란드는 8강에 진출했다.
반 페르시는 경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믿을 수 없다"라면서 "멕시코전은 정말 힘든 경기였다"라고 회상했다. 반 페르시는 조별예선 2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멕시코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섰지만 부진한 플레이를 보였고 후반 31분 훈텔라르와 교체됐다.
훈텔라르의 페널티킥을 벤치에서 지켜 본 반 페르시는 "페널티박스 뒤에 서 있다면 앞으로 가서 킥을 하고 싶다. 하지만 그 위치에 섰을 때의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라고 털어놨다.
네덜란드는 6일 코스타리카와 그리스의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반 페르시는 "우리는 8강전을 생각해야 한다. 네덜란드는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고, 나는 그러한 팀원들을 믿고 있다"라며 향후 행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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