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베르통헌과 볼 다툼 중인 사메도프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16강 탈락에 속이 쓰린 것은 한국 뿐만이 아니다.
러시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이번 월드컵에서 2무 1패를 기록한 러시아는 조 3위에 그치며 16강 탈락을 확정지었다.
사실 이날 전반 6분 코코린의 선제골이 터질 때만 해도 러시아는 분명 가능성이 있었다. 남은 16강 진출 티켓 1장을 두고 한국, 알제리와 경우의 수를 따져보던 러시아는 이날 승리를 한다면, 한국이 벨기에에 2점차 이상 이기지 않는 한 다음 라운드 진출이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후반 '걸어 잠그기'에 실패하며 동점골을 헌납했고 알제리에게 승점 1점을 내줘 조별 예선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다음 2018 월드컵 개최지이자 명장 카펠로 감독의 '마법'을 기대했던 러시아는 현재 기대만큼 실망에 휩싸여있다.
경기후 러시아 '스포르트 익스프레스'는 러시아의 16강 탈락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우리는 또다시 4년을 기다려야 하는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지난해부터 몇달에 걸쳐 우리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러시아 대표팀은 실점하고, 지는 것을 두려워했고 그 결과 실점하고 또 졌다"며 알제리전 경기 내용을 강하게 비난했다.
이어 "슬픈 것은 카펠로 감독과 오는 201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그가 감독직을 떠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책임을 카펠로 감독에게 돌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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