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가 27일 열린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예선 포르투갈전에서 패배했다. 16강 진출도 좌절됐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불운한 가나가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가나는 2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데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G조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졌다. 3경기에서 1무 2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2006 독일월드컵 16강, 2010 남아공월드컵 8강에 진출했던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는 조별예선을 끝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반 30분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넣었다. 가나의 자책골이었다. 존 보예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미겔 벨로주의 크로스를 걷어내려고 했지만 발에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빗맞은 공은 골키퍼 파타우 다우다가 손쓸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자기 골문 쪽으로 빨려들어갔다.
자책골도 자책골이지만 이 직전 장면이 아쉬웠다. 가나가 포르투갈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공격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왼쪽으로 열어주는 패스가 주심을 맡은 나와프 슈크랄라 심판에 맞고 굴절됐다.
튕겨나온 공을 잡은 포르투갈이 곧바로 역습을 가져갔다. 직접 결정짓지는 못했지만 상대 자책골이 나오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심판의 가로채기와 가나의 자책골이라는 두 가지 행운이 겹친 결과다.
가나는 앞선 2경기에서 1무 1패, 골득실 -1(3득점 4실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승점 1점으로 포르투갈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는 조금 유리한 상황이었다. 포르투갈은 2득점 6실점으로 골득실 -4였다. 가나는 후반 12분 아사모아 기안이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35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졌다.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그래도 0%는 아니었다. 같은 시간에 열린 미국-독일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노려볼 만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무렵 나온 두 가지 불운이 패배의 씨앗이 됐다. 가나는 이렇게 조별예선을 끝으로 짐을 싸게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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