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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퇴장으로, 발렌시아의 월드컵은 악몽이었다

기사입력 2014.06.26 07:07 / 기사수정 2014.06.26 07:18

김형민 기자
퇴장 당하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 Gettyimages/멀티비츠
퇴장 당하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최악의 결말로 월드컵에서 퇴장했다.

발렌시아가 나선 에콰도르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26일(한국시간) 브라질 에스타디오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프랑스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승점 4에 그친 에콰도르는 프랑스와 스위스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발렌시아에게 악몽이 됐다. 에콰도르의 간판 스타였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대회를 마치게 됐다. 결말이 아쉽다. 프랑스와의 최종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후반 5분이었다. 발렌시아가 드리블을 하던 과정에서 프랑스의 신예 뤼카 디뉴가 태클을 시도했다. 이에 뛰어 오른 발렌시아는 착지하는 과정에서 디뉴의 다리를 발로 밟는 과오을 범했다. 디뉴는 다리에 고통을 호소했고 이를 확인한 주심은 발렌시아를 향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쓸쓸한 퇴장이었다.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발렌시아는 이름값을 해내지 못했다. 사정이 있었다. 아직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지난 시즌을 소화한 후 망가진 컨디션과 몸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 1, 2차전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자연스레 에이스의 구도도 안토니오에서 에네르 발렌시아로 넘어가기도 했다.

대회 전부터 악몽의 징조는 있었다. 자신의 경기력에 불만족하면서 신경이 날카로워졌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열린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는 라힘 스털링과 충돌하면서 퇴장 명령과 함께 비난을 들어야 했다. 당시 경기에서 자신을 향해 과격한 태클을 가한 스털링의 목 뒷덜미를 잡으면서 잉글랜드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대회가 시작된 이후에도 이전의 기량은 돌아오지 않았다. 발렌시아의 부진과 함께 어렵사리 경기를 풀어갔던 에콰도르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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