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나누는 에딘 제코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에이스' 에딘 제코를 앞세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가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보스니아는 26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 예선 이란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를 상대한 앞선 두번의 경기에서 2패만 떠안았던 보스니아는 세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조 3위로 월드컵을 매듭짓게 됐다. 월드컵 본선 첫승이라는 감격도 함께 얻었다. 반면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있었던 이란은 이날 패배로 16년만의 16강 진출이 물거품이 됐다.
이날 보스니아는 에딘 제코와 베다드 이비셰비치 투톱을 내세웠다. 중원은 티노스벤 수지치-무하메드 베시치-미랄렘 피야니치-아넬 하지치가 지켰고, 세아드 콜라시나츠-에미르 스파히치-토니 슈니치-아브디야 브르샤예비치가 4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이란은 골키퍼 알리레자 하지지와 잘랄 호세이니-아미르호세인 사데기-페지만 몬타제리-메흐다드 풀라디가 뒷문을 잠궜다. 중원은 아슈칸 데자가-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마수드 쇼자에이-자바드 네쿠남-에산 하지사피를 세웠다. 레자 구차네자드가 원톱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보스니아는 전반부터 공격 위주로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전반 4분 제코의 위협적인 슈팅을 시작으로 전반 10분과 12분 계속해서 프리킥과 코너킥 찬스를 만들어내며 이란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전반 23분 마침내 제코가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골을 터트리는데 성공했다.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이자 승부의 흐름을 보스니아쪽으로 가져오는 득점이었다.
선취골을 빼앗긴 이란도 수비 위주에서 역습 찬스를 살리는 쪽으로 배팅을 걸었다. 제코에게 골을 내준 후 전반 24분 곧바로 반격 기회를 맞았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왔고, 이어진 추가 슈팅도 실패로 돌아갔다. 전반 31분에도 보스니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볼 점유율을 7:3에 가깝게 앞서 나가던 보스니아는 후반에 더욱 강하게 이란의 최전방을 압박했다. 후반 14분 수시치의 스루 패스를 이어 받은 피야니치가 패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란의 구차네자드가 후반 37분 쫓아가는 득점을 터트렸으나 채 1분도 되지 않아 보스니아가 역습에 성공했다. 세야드 살리호비치의 어시스트를 받은 브르샤예비치가 오른쪽 돌파 후 오른발슛으로 그림같은 골을 만들어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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