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폰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안루이지 부폰(유벤투스)은 왜 자신이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지 입증해 보였다.
이탈리아는 25일(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예선 최종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1승 2패를 기록, 코스타리카(2승 1무)와 우루과이(2승 1패)에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전은 지루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우루과이는 이탈리아의 견고한 수비에도 전반 33분 기회를 잡았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니콜라스 로데이로와의 이대일 패스로 이탈리아 수비를 뚫은 뒤 부폰과 마주했다. 수아레스의 패스는 부폰에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로데이로가 그대로 때렸지만, 부폰은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하며 이 마저도 막아냈다.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이탈리아는 악재를 겪었다. 후반 14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에기디오 아르발로에게 거친 파울을 하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팀의 주장인 부폰은 골문에서 상대 진영까지 온 뒤 심판에게 격렬히 항의했다.
7분 뒤 우루과이가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수아레스는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반박자 빠른 슈팅을 날렸다. 이번에도 부폰은 순발력을 발휘하며 수아레스의 골 세리머니를 제지했다. 실점하면 패색이 짙어지기에 단연 빛난 선방이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부폰조차 손을 쓸 수 없는 득점 장면이었다. 이탈리아의 16강은 좌절됐지만 부폰은 빛났다.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가 부진한 플레이로 질타를 받고 있는 사이, 부폰은 세계 최고의 거미손임을 증명해 보였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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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