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16강에 가거나, 짐을 싸거나. 이탈리아와 우루과이의 운명이 단 한경기로 결정된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1시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는 현재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해 승점 3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탈리아는 비기더라도 16강이 가능하다. 반면 우루과이는 반드시 이탈리아를 꺾어야만 브라질 생활을 연장할 수 있다.
발로텔리와 임모빌레의 투톱 시스템
잉글랜드를 제압하며 기분 좋게 브라질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 이탈리아는 코스타리카에게 0-1로 패해 덜미를 잡혔다. 이탈리아는 후반전 많은 공격수를 투입했지만 코스타리카의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뚫는데 실패했다. '여왕의 키스'를 받겠다던 발로텔리의 발끝도 무뎠다. 패스 미스와 체력 저하가 눈에 띄는 경기였다.
프란델리 감독은 결국 '뉴페이스' 투입을 처방했다. 바로 치로 임모빌레다. 임모빌레는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며 이탈리아 공격진의 새얼굴로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개막 직전 브라질리그 프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고 있다. 브라질월드컵에서는 마리오 발리텔리에게 밀려 잉글랜드전에 한 차례 교체 출장하는 것이 전부였다. 프란델리 감독은 스스로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과연 임모빌레는 프란델리 감독와 이탈리아를 구해낼 수 있을까?
다시 찾아온 '수아레스 타임'
벼랑 끝에 몰렸던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맹활약으로 잉글랜드를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무릎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선 수아레스의 몸놀림은 이전과 같지 않았다. 그러나 골대 앞에서 '킬러'로 변신하는 수아레스의 결정력은 그대로였다. 2골을 성공시킨 수아레스는 우루과이의 '백마탄 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루과이의 라인업은 잉글랜드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예정이다. 수아레스와 함께 에딘손 카바니(PSG)가 호흡을 맞추고, 니콜라스 로데이로(보타포구) 등이 수아레스를 지원사격한다. 수아레스는 "이제 무릎 상태가 안정됐다. 몸 상태는 100%다"며 활발한 플레이를 예고했다. 무릎 부상을 입은 디에고 루가노와 비신사적인 파울 행위로 퇴장을 당한 막시 페레이라는 이번 경기에도 결장한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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