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을 터트린 후 덤덤하게 세리머니 하는 페르난도 토레스(오른쪽)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침몰하던 '무적 함대' 스페인이 브라질월드컵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에 위치한 아레나 다 바이사다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 예선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과 호주는 앞서 치른 조별 예선 2경기에서 모두 패했기 때문에 16강 진출이 불가능하지만, 스페인으로서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스페인은 페르난드 토레스와 다비드 비야 투톱을 내세웠다. 중원에는 사비 알론소-코케-산티 카솔라-안드레 이니에스타가 섰고, 라울 알비올-후안 프란-호르디 알바-세르히오 라모스가 포백을 형성했다. 또 이케르 카시야스 대신 호레 레이나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선 호주는 매튜 라이언이 골문을 지켰고,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케이힐을 대신해 맷 맥케이가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부터 양팀은 중원에서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다. 호주 매튜 래키는 전반 5분 위협적인 슛을 날리며 스페인 진영을 괴롭혔다.
그러나 차차 스페인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전반 산티 카솔라의 유효 슈팅을 시작으로 이니에스타와 알바 토레스가 연달아 호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스페인의 공격진을 이끌던 비야는 전반 36분 후안프란의 크로스를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마침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스페인이 1-0으로 앞선 후반에도 양 팀은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호주는 후반전 태거트를 빼고 신예 밴 헬러런을 투입하며 활기를 불어 넣었으나 스페인 골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야를 빼고 후안 마타를 투입한 스페인은 더욱 거세게 호주를 몰아 붙였다. 후반 24분 이니에스타의 스루 패스를 받은 토레스가 골문 앞에서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때려 추가점을 올렸고, 후반 36분 마타가 파브레가스의 재치있는 어시스트를 이어받아 왼발슛으로 승리를 확신하는 쐐기골을 터트렸다.
호주는 후반 42분 데이비슨과 스피라노비치의 슈팅까지 모두 불발에 그치며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경기를 매듭지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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