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마추어 시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정상에 헤성처럼 등장한 김효주(19, 롯데)가 마침내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김효주는 22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골프클럽(파72·6천47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2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3언더파를 285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1언더파를 287타를 기록한 배선우(20, 정관장)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김효주는 지난 2012년 12월에 열린 현대차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 우승 이후 1년6개월만에 정상에 등극했다. 2012년 5월 아마추어 신분이었던 김효주는 롯데마트 여자오픈 정상에 오르며 KLPGA 첫 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통산 3승 째를 거둔 김효주는 첫 메이저대회 우승 타이틀도 획득했다.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등극한 그는 우승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경기를 마친 김효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핀 포지션이 어려웠다. 안전하게 플레이하자는 생각이 들어맞아 좋은 스코어 나온 것 같다. 이번 대회가 가장 어려웠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소감에 대해 그는 "마음 고생은 당연히 했다. 기회 많았는데 잡지 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다. 계속 성적이 나쁘지 않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언젠간 하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효주는 우승의 원인으로 퍼터 교체를 꼽았다. 이 부분에 대해 김효주는 "대회 전날 퍼터를 바꿨다. 원하는 퍼터로 바꿨더니 기분좋게, 자신있게 플레이된 것같다. 우승의 일등 공신은 퍼터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출전을 위해 김효주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외국 진출에 대해 "고민을 했고 아무런 결정을 못하고 있는데 아버지와 감독님이 한국에서 잘하고 외국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른 김효주는 우승상금 2억원을 거머쥐었다. 또한 부상으로 대회 스폰서인 기아자동차의 최신 카니발도 받았다. 김효주는 "카니발을 받았지만 아직 운전면허가 없다. 결정은 아버지에게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