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현택이 21일 잠실 KIA전 선발 등판했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선발투수'로 변신한 두산 베어스 사이드암 오현택이 KIA 타이거즈 타선과 마주해 고전했다.
오현택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했다. 총 49구를 던지며 홈런 한 방 포함 안타 6개, 볼넷 1개를 허용했고 4실점했다.
당초 두산은 외국인투수 2명과 노경은, 유희관, 이재우로 선발진을 꾸렸다. 그러나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팀 선발 마운드의 주축 역할을 하던 노경은이 부진에 빠졌다. 노경은이 불펜으로 보직을 옮김에 따라 선발에 공백이 생겼다. 두산은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오현택 카드를 꺼내 들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바깥쪽 높은공을 던졌는데, 살짝 빗맞은 타구는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중전 안타가 됐다. 이어 이대형의 내야 땅볼 때 김주찬을 2루까지 보내 맞은 1사 2루에서 이범호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맞았다. 이후 오현택은 나지완와 안치홍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2회도 공 11개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김다원과 김민우를 연속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이어 KIA 8번 이상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강한울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문제는 3회. 다시 김주찬을 마주해 중견수 옆 안타를 맞았다. 이때 김주찬은 2루까지 파고들었다. 무사 1루에서 다시 이대형의 중견수 뜬공 때 김주찬을 3루까지 보냈다. 1사 3루에서 오현택은 KIA 3번 이범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4번 나지완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누상에 주자를 쌓았다. 2사 1,3루. 결국 오현택은 후속 안치홍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아 4점째를 내줬다.
0-4로 끌려가던 두산은 3회말 2점을 만회했다. 경기를 앞두고 송일수 감독은 "오현택은 투구수나 이닝에 제한은 없다. 그러나 흔들리면 바로 교체할 것"이라면서 "이날 의외의 인물이 등판할 수도 있다. 총력전을 펼쳐서라도 승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은 4회초 수비부터 오현택 대신 불펜에서 대기 중이던 더스틴 니퍼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오현택은 3이닝을 소화하며 프로 데뷔 첫 선발 등판을 마쳤다.
한편 두산은 4회말 현재 2-4로 끌려가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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