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제라드의 마지막 월드컵이 위기를 맞았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마지막 월드컵은 '새드 엔딩'일까
잉글랜드가 조별리그에서 위기에 몰렸다. 16강을 위해서는 기적을 바라야 한다. 로이 호치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 예선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사실상 탈락했다. 딱 하나, 일말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잉글랜드를 16강으로 보내는 시나리오는 단 한 가지. 이탈리아가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를 모두 잡아줘야 한다. 이어 잉글랜드는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꺾은 다음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해야 2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라드의 마지막 월드컵이 위기를 맞았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들고 월드컵 무대를 퇴장할 차지에 놓였다. 제라드는 대회 개막 전 프랭크 램파드(첼시)와 함께 은퇴 의사를 암시한 바 있다. 공식기자회견에서 "은퇴에 대해서는 대회가 끝나고 말하겠다. 소속팀을 비롯해 브랜든 로저스 감독 등 주변인들과도 충분히 대회를 나눠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제라드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주장 와장을 차고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신뢰가 두터웠다. 로이 호치슨 감독은 '캡틴' 제라드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이면서 잉글랜드 중원을 이끌어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대회가 개막하자 불운했다. 후방 미드필더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1차전의 과오를 씻겠다는 의지를 엿보인 제라드는 우루과이전에서 몸을 던지며 활약했다.
조단 헨더슨(리버풀) 등과 함께 잉글랜드 중원 삼각편대를 이룬 제라드는 전반전동안 패스 배급을 하면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세트피스 찬스에서는 정확한 킥으로 찬스를 엿봤다. 전반 5분에는 우루과이의 슈팅을 몸을 날려 막는 수비를 보이기도 했다.
제라드의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결국 잉글랜드는 두 번째 패배를 안았다. 제라드의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에게 두 방을 얻어맞았다. 전반 39분 헤딩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40분 결승골을 내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점골로 올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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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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