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르 카시야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스페인이 칠레에 무너지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스페인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B조 조별 예선 2차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스페인은 최전방 디에고 코스타를 중심으로 페드로, 다비드 실바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중원을 구축했고, 호리디 알바, 세르히오 라모스, 하비 마르티네즈,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가 포백을 맡았다.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선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투톱에 아르투로 비달이 지원사격했다. 마우리시오 이슬라, 카를레스 아란기스, 마르셀로 디아스, 에우헤니오 메나가 미드필더로 나섰고, 게리 메델, 프란시스코 실바, 곤살로 자라가 수비를 책임졌다.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최후방을 맡았다.
전반 1분 칠레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기회를 엿보며 스페인을 위협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스페인은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활로를 개척했다. 그럼에도 칠레는 빠른 역습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20분 아란기스의 패스를 받은 바르가스는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이후 칠레는 수비라인을 내리고 스페인의 공세를 막았다. 마음이 급한 스페인은 패스미스와 파울을 남발하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전반 40분 사비 알론소는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으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음을 드러냈다.
칠레는 전반 43분 아랑기스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산체스의 프리킥을 카시야스가 막자, 흘러나온 볼을 아랑기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탈락 위기에 몰린 스페인은 후반 초반 칠레를 밀어 붙였다. 후반 8분 라모스의 프리킥에 이어 부스케츠도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세밀함이 부족했다. 열세에 대한 부담은 가중됐고 부진한 코스타를 빼고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오히려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이슬라에게 슈팅을 허용하기도 했다.
스페인은 지속해서 골을 노렸지만 힘이 부쳤다. 후반 막판 이니에스타와 산티 카솔라가 골문을 조준했지만 브라보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이후 칠레는 스페인의 공세를 막으며 시간을 보냈고,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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