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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전 D-4] '같은 조커' 이근호를 본 지동원의 희망

기사입력 2014.06.19 05:28

조용운 기자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출정식에 참석한 지동원이 입장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출정식에 참석한 지동원이 입장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이구아수(브라질), 조용운 기자]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지동원이 러시아전 수훈인 이근호를 보며 희망을 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러시아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90분 혈투를 마친 대표팀은 이날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로 복귀했다.

선전을 펼쳤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평가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뛰려는 의지가 강했고 선발과 교체 나눌 것 없이 희생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해결사는 이근호였다. 4년 전 설움을 풀겠다는 듯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근호는 많은 활동량을 보였고 예상치 못한 중거리 슈팅을 통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조커 역할을 받아들이며 조용히 준비한 것이 효과를 봤다.

지동원은 "(이)근호 형이 골을 넣었을 때는 내가 넣은 것처럼 기뻤다"며 "선발 11명 못지않게 뒤에서 대기하는 선수도 중요하다. 기다리는 선수들이 얼마나 준비를 하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며 전날 이근호의 활약에 함께 웃어보였다.

이근호의 한방은 함께 벤치에 있던 지동원에게도 강한 영향을 끼쳤다. 2002 한일월드컵을 보며 축구를 시작한 지동원에게 월드컵 무대는 꿈과 같다. 선수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지동원도 월드컵 잔디를 밟아보는 것이 소원이다.

그는 "선수니까 경기에 나가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23명 중에 내가 몇 번째로 간절히 원하는 지는 알 수 없다"며 "지금 고대하던 월드컵 무대에 있기에 출전을 간절히 원한다"고 마음을 표했다.

그러나 지동원은 "경기에 못 나간다고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1분이라도 뛸 수 있도록 지금은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고 자신의 고집보다 팀을 위한 희생의 자세를 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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