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쿠이아바(브라질),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월드컵 첫 날, 90분 투혼을 발휘하며 러시아와 혈투를 벌인 김영권은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전 상대팀 벤치로 향했다.
김영권이 다가간 상대는 러시아 대표팀의 감독인 파비오 카펠로였다. 카펠로 감독은 이번 대회 감독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인물이자 선수와 감독으로 이뤄낸 것이 많은 인물이다.
김영권은 경기 후 카펠로 감독에게 향했고 중계영상도 신기한지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영권과 카펠로 감독은 이전에 함께 한 적이 없어 다소 뜻밖의 장면이었다.
김영권과 카펠로 감독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영권은 별일 아니었다는 듯 웃어보였다.
김영권은 "카펠로 감독님이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궁금증을 자아냈던 잠깐의 만남을 설명했다.
리피 감독은 김영권의 소속팀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감독으로 카펠로 감독과 선수와 감독으로 함께 시대를 보낸 사이다. 잘아는 만큼 리피 감독 밑에서 뛰고 있는 김영권도 카펠로 감독에게 낯설지 않았다.
경기 전날 만해도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외울 필요는 없다고 했지만 김영권의 존재와 소속팀은 확실하게 알고 있던 카펠로 감독이었다. 리피 감독이 기회가 날 때마다 세계적인 수비수 자질이라고 평가한 김영권을 맞아 카펠로 감독은 경기에서 진땀을 흘렸다.
김영권은 "수비적으로 볼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했다. 마지막에 실점해 아쉽다"면서 "(홍)정호가 나간 것이 실점 원인은 아니다. 황석호도 정호 역할을 잘해줬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