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쿠이아바(브라질), 조용운 기자] 날씨 변수는 사라졌다. 브라질 언론이 바라보는 한국과 러시아전 예상이다.
한국과 러시아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다른 국가와 달리 조용히 첫 경기를 준비해온 양팀은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모든 준비가 끝났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적장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전 세계가 러시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는 말로 여유를 보였다.
양국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부분은 기후 적응이었다. 평균기온 섭씨 30도에 습도까지 높아 상당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가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던 쿠이아바지만 정작 현재 기온은 나쁘지 않다. 습도가 다소 높지만 온도가 20도 중반에 머무르고 경기도 해가 진 후에 펼쳐져 선선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러시아의 경기를 보도한 브라질 언론도 날씨 변수가 사라졌음을 강조했다. 브라질 언론 '폴라 두 에스타두'는 스포츠 1면에 한국과 러시아의 프리뷰를 게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초점은 날씨였다. 이 매체는 "러시아는 한국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는 제호의 기사에서 "사실 러시아로선 쿠이아바에서 경기하는 것이 행운이다. 평균 30도가 넘는 쿠이아바가 최근 시원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에 관한 기사에서도 관점은 같았다. "한국은 쿠이아바 날씨 적응이 가장 큰 무기다"는 기사에도 "아시아팀(한국)에게 행운이다. 30도를 넘기던 쿠이아바가 25도 밑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미 양팀은 만에 하나 더웠을 무더위에도 적응을 마친 상태다. 한국은 쿠이아바와 익숙한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브라질에 입성했다. 러시아도 32도의 모스크바에서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쨌든 쿠이아바의 날씨는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선선하다. 브라질 언론은 날씨 변수가 사라진 지금 승리팀은 어디가 될지 예상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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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