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3:32
사회

위안부 할머니들 법적 대응, 박유하 '제국의 위안부' 도서 내용 비난

기사입력 2014.06.16 20:30 / 기사수정 2014.06.16 21:12

임수연 기자
위안부 할머니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
위안부 할머니들이 법적 대응에 나섰다. ⓒ 박유하 교수의 '제국의 위안부'


▲ 위안부 할머니들 법적 대응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세종대 박유하 교수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98살 정복수 할머니 등 9명은 책 '제국의 위안부' 작가 박유하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뒤 출판·판매·광고 등을 금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서울 동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위안부 할머니들은 "세종대 박유하 교수가 '제국의 위안부'에서 위안부를 '매춘부'나 '일본군의 협력자'로 매도했다"면서 "피해자들은 고향에서 갑자기 일본군에게 끌려가 영문도 모르고 성 노예로 착취당했다. 세종대 박유하 교수의 책은 거짓"이라고 책의 내용을 비난했다.

박선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박유하 교수 책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기술은 일본 극우세력 주장과 어느 점도 다르지 않다"면서 "이번 소송이 지금까지 간과해왔던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박유하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이곳"에 머무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사실이 왜곡 전달됐다는 뜻을 전했다.

박 교수는 이 글에서 "이번 소송의 주체는 실제로는 나눔의집 소장으로 여겨지지만 그에게 왜곡된 설명을 들었거나 책의 일부를 봤을 지도 모르는 할머니들의 분노는 이해합니다. 그리고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었다 하더라도 아무튼 저로 인해 할머니들이 마음아프셨다면 죄송하다는 생각도 듭니다"라면서 "문제는 여러번 써 온 것처럼 '할머니'도 결코 하나가 아니어서 그 중엔 권력화된 할머니도 계시다는 점입니다.실제로 몇분의 할머니와 얘기하던 중 그런 말을 넌지시 비친 분도 있었습니다. " 당신 하나쯤 내 말 한마디면 어떻게든 할 수 있어"라는 뜻의 말을 우회적으로 내비치시는. 뿐만 아니라 아홉분이 소송주체가 되어 있지만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분은 몇분 안되는 걸로 압니다. 실제로 어떤 분은 "그런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말씀하신 분도 계십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착잡한 심경입니다"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글 말미에서 "무엇보다 저의 작업이 일본이 아니라 한국을 위한 일이라는 믿음에도 변함이 없다"면서 소송에 맞서 싸워나갈 뜻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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