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카시야스, 월드컵 최장 시간 무실점 실패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페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대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카시야스가 뒷문을 지키는 스페인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와 한판승부를 벌였다.

무적함대는 월드컵 2연패를 노리고 있다. 그 첫 단추를 네덜란드를 상대로 꿰게 됐다. 지난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이후 리턴매치다. 경기의 중요도만큼 카시야스의 도전도 주목받았다.

카시야스는 월드컵 최장 시간 무실점 기록에 도전했다. 현재까지 433분을 기록한 카시야스는 네덜란드전에서 85분동안만 실점 없이 버티면 신기록을 작성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종전 기록은 젱가가 가지고 있다. 그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준결승전까지 517분 무실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젱가의 대기록은 아르헨티나에게 0-1로 패하면서 마감됐다.

카시야스는 지난 2010년 남아공대회를 통해 젱가 턱 밑까지 추격했다. 막바지 4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친 카시야스는 도합 433분 동안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자연스레 브라질에서 대기록 작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차전이 관건이었다.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85분만 버티면 517분을 넘어 새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다. 전반 44분 로빈 반 페르시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반 페르시가 몸을 날리는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높이 뜬 공은 카시야스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로써 카시야스의 무실점 기록은 477분에서 종지부를 찍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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