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 영웅 반 후이동크가 자국 대표팀에 조 1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Gettyimages/멅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네덜란드 축구영웅 피에르 반 후이동크가 자국 대표팀에 조 1위를 노리라고 조언했다. 이유는 개최국 브라질을 피하기 위해서다.
영국 매체 '미러 풋볼' 등 유럽 매체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반 후이동크의 공식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여기에서 후이동크는 "만약 모두들 네덜란드의 대진표를 봤다면 우리가 조에서 1위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명백해졌을 것"이라며 "그것은 브라질을 피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오는 14일 스페인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향후 행보를 좌우할 중요한 한판이다. 스페인에게 패한다면 사실상 조 1위는 어려워질 수 있다. 만약 조 2위로 16강에 나설 경우 A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의 대결이 불가피해진다.
반 후이동크는 이 점을 우려했다. 되도록이면 개최국을 피해야 상책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개최국을 만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 될 수 있다"면서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첫 경기를 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야 2차전 부담이 덜하다"며 네덜란드 입장에서는 스페인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스페인을 상대로 설욕전을 노린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결승 무대에서 만났던 두 팀이다. 당시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승리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당시 무적함대를 상대로 좋은 찬스들을 놓쳤던 네덜란드에게는 아쉬운 결과가 됐다.
반 후이동크는 이에 대해 "당시에는 큰 실망이었고 다음 월드컵을 노려야 했다"면서 "아직도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이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축구에서는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야 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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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