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은 11일 KBS 9시 뉴스가 방송환 문 후보자의 강연 모습. ⓒ KBS 방송화면 캡처
▲문창극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 발언 논란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일본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발언한 동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방송된 KBS '9시 뉴스'에서는 문창극 후보자가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교회에서 특강에 나선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문 후보자는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백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며 일제 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자는 "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 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며 남북분단 역시 하나님의 뜻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 후보자는 지난 2005년 故 노무현 대통령이 공식 사과한 제주 4.3사건에 대해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 게 있어서,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어요"라며 폭동으로 규정했다.
이 같은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커지자 문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에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며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 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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