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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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3] 이상 생긴 관제탑…중원에서 사라진 기성용

기사입력 2014.06.10 10:09 / 기사수정 2014.06.10 11:22

김형민 기자
기성용이 특유의 패스감각을 살리지 못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엑스포츠뉴스DB
기성용이 특유의 패스감각을 살리지 못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 관제탑에 이상이 생겼다. 기성용의 발 끝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날 대표팀은 수비라인에 변동이 있었다. 곽태휘와 김창수가 선발 출격해 경기감각을 조율했다. 이에 반해 공격과 중원은 특이사항이 없었다. 중앙에는 기성용과 한국영이 전체적인 공수조율을 맡았다.

역할은 지난 평가전들과 동일했다. 기성용이 패스를 배급하고 한국영이 수비적인 부분을 맡았다. 하지만 경기내내 기성용의 패스는 특유의 세밀함과 과감함이 보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자연스레 한국의 공격력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기성용은 전반 초반 상대의 공격을 태클로 끊어내면서 산뜻하게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가나의 중원이 강하게 압박하면서 90분동안 패스에 세밀함을 가미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특유의 긴 패스 시도도 자주 보이지 못했다. 정확도와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주로 가까운 곳으로 패스를 시도하는 장면이 많이 연출됐다.

중계 도중 KBS 이영표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패스 활로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우리가 긴 패스가 잘 안되고 있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지금 우리가 가장 잘 성공할 수 있는 패스 방식을 인지하고 경기를 끌어가야 한다"고 조언한 점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기간 기성용의 경기력 회복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사실상 현 대표팀 패스의 배급로였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홍명보호는 기성용 등 중원이 활기를 띄며 좋은 경기들을 했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점, 부상 여파 등을 이겨내야 하는 개인적인 숙제들도 산적해 있다.

중원은 물론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낸 한국은 결국 가나에게 0-4로 완패했다. 마지막 평가전에서 패하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결전지 브라질로 향하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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