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변한 것이 없었다. 짜여진 공격 전술은 이번에도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이 최종 평가전마저 패배를 기록했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지난달 국내에서 치른 출정식 경기에서 튀니지에 패했던 대표팀은 브라질 입성 전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이면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전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마이애미 전지훈련의 목적은 하나였다. 튀니지전에서 사라졌던 조직적인 공격 전술을 다시 몸에 익히는 데 일주일의 시간을 보냈다. 마이애미 첫 훈련부터 대표팀은 수비에서 중원, 측면을 거쳐 해결하는 하나의 패턴을 반복했다.
중원이 강한 러시아를 상대로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플레이를 이어가겠다는 홍명보 감독의 생각으로 대표팀은 측면 크로스와 스위칭에 많은 땀을 흘렸다.
그러나 대표팀은 가나를 상대로 연습한 패턴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김영권과 곽태휘가 차분하게 수비 진영에서 볼을 돌리고 기성용이 이어받아 좌우 측면으로 연결하는 움직임은 가나의 압박에 차분하지 못했다.
핵심이던 좌우 풀백의 과감한 오버래핑 후 크로스는 눈을 씻고 찾아도 없었다. 손흥민과 이청용의 개인 플레이가 아니고서는 상대 측면에서 볼을 살리는 횟수도 적었다.
전반 6분 왼쪽에서 윤석영의 전진 패스로 손흥민이 침투하고 컷백으로 구자철이 마무리했던 하나의 장면을 제외하고는 훈련에서 나왔던 패턴은 보이지 않았다.
볼의 전진이 여의치 않자 부담은 오로지 수비진에 쏠렸다. 볼을 줄 곳이 없으니 뒤로 돌리는 일이 많았고 그대로 실수가 이어졌다. 전반 11분 김창수의 패스미스와 후반 44분 곽태휘가 실수하면서 내준 추가골까지 대표팀은 사라진 패턴에 힘을 잃었고 후반 2골을 더 내주며 대패로 마무리했다.
※ 답답한 홍명보호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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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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