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G조 대표팀들의 가슴이 쉴 새 없이 요동쳤다. 결국 한쪽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다른 한쪽은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G조가 지난 일주일간 격변기를 겪었다. 결과는 상반됐다. 독일은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잃었고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희망이 생겼다.
월드컵 무대를 갈망하던 로이스의 꿈은 무너졌다. 지난 7일(한국시간) 아르메니아와의 평가전에 나섰던 로이스는 상대와의 볼 경합도중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을 입었다. 교체 아웃된 로이스는 이후 정밀검진을 실시했지만 결국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었다.
독일축구협회는 검사 결과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된 로이스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요하임 뢰브 대표팀 감독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로이스 역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금 내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꿈이 단 1초만에 날아가 버렸다"며 침통해 했다.
로이스의 이탈로 독일은 새 공격전형을 꾸려야 할 과제가 주어졌다. 이미 일부 선수들을 부상으로 대표팀에 발탁하지 못했던 바 있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친 라스 벤더(바이어 레버쿠젠) 등이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로이스가 나서지 못하게 된 왼쪽 날개에는 최근 좋은 몸상태를 과시하고 있는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날), 안드레 쉬얼레(첼시) 등이 유력해졌다.
그 사이 호날두는 훈련장에 돌아왔다.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호날두와 라울 메이렐레스(페네르바체)가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면서 주장의 훈련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최근 왼쪽 무릎 건염과 허벅지 부상 등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평가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렇자 일각에서는 호날두의 월드컵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다. 회복이 늦춰질 경우 독일전 결장도 감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호날두는 곧 월드컵 대비 훈련에 뒤늦게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한시름 놨다. 여전히 페페(레알 마드리드)의 완전한 복귀가 늦춰지고 있지만 호날두, 메이렐레스의 가세로 월드컵 담금질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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