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선수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틀어진 계획에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입성한 대표팀은 사흘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달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를 통해 소집된 이후 좀처럼 계획한 대로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기에 홍명보 감독으로선 마이애미 전지훈련이 다급할 수밖에 없었다.
일찌감치 최종명단 23명을 발표하고 발을 맞추려던 대표팀이었지만 소속팀 문제로 선수들의 입소가 제각각 달라졌고 장기간 선수의 몸상태를 살펴왔다고 말하고도 김진수가 박주호로 교체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소집 3주 만인 전날에서야 23명 전원이 그라운드에서 호흡을 맞출 정도로 생각했던 노선과 달라졌던 대표팀이 또 다시 계획한 것과 상황이 달라졌다.
마이애미에 입성하자마자 의욕을 과시하며 공격과 수비 전영역에 걸쳐 새롭게 조직력을 다져나간 대표팀은 달라진 시차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숙소의 에어컨조차 키지 않을 만큼 경기장 안팎에서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갑작스런 강훈에 선수들의 몸이 버티지 못했다. 4일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잔디구장에 나선 대표팀은 원팀이 아니었다. 기성용과 이범영이 감기 증세로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이청용과 이용마저 훈련 도중 몸상태가 좋지 않아 이탈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의료진 판단으로 선수들이 갑작스런 시차와 기후 변화에 훈련이 더해지면서 면역력이 저하된 것 같다"면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다운된 것으로 보여 당초 계획했던 5일 비공개 훈련을 휴식으로 변경했다"고 당혹감을 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