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채은성이 31일 넥센전에서 멀티히트에 성공했다. 데뷔 후 처음이다. ⓒ LG 트윈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LG 채은성이 1군에서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넥센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했다.
채은성은 3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이날 4타석 3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나머지 타석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00% 출루에 성공했다.
전날(30일) 첫 타점을 올린 좋은 감이 유지됐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2회 1사 이후 우중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2사 이후 김용의의 중전안타에 3루를 밟았지만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기록한 뒤 박용택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았다. 채은성의 득점과 함께 LG는 4-2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채은성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1군 등록 이후 멀티히트가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기록이다. 7회에는 2사 2,3루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다음 타자에게 기회를 만들었다. LG는 이후 최경철의 3타점 2루타와 김용의의 우전 적시타로 9-4를 만들었다.
새 얼굴의 활약이 팀 승리로 이어진 '선순환' 사례였다. 채은성은 이날 1군에서 5번째 경기를 치렀다. 27일 삼성전 1군 등록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잡고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채은성에 대해 "타석에서의 침착함을 좋게 봤다"며 1군 등록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안타보다도 2군에서처럼 적극적인 모습을 기대한다"고도 했다. 채은성은 태도뿐만 아니라 결과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날 3안타로 타율은 5할(12타수 6안타)이 됐다. 갓 1군에 올라온 선수답지 않게 삼진이 1개에 불과하다는 점이 돋보인다. 2군에서도 볼넷 13개, 삼진 13개로 1:1의 볼넷:삼진 비율을 보여줬다. 평소 해본 적이 없는 희생번트도 100% 성공률(2회 시도)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2군에서는 번트를 안 대봤다"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이 칭찬한 '침착함'이 낳은 결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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