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경기, 박주영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조기 귀국 논란을 일으킬 만큼 홍명보호를 휩쓸었던 부상 여파를 아직 털어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출정식 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상대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패했다.
오는 30일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기 전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보여주는 경기엿지만 대표팀은 시원한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오히려 공수에 걸쳐 문제점만 다수 보여주면서 불안감만 고취시켰다.
아직 주축 몇몇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최종명단을 발표하기 전부터 부상자들의 몸상태를 끌어올리려 애썼다. 박주영과 기성용, 박종우가 조기 귀국 논란에 빠져도 홍명보 감독은 비판을 감수하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높였다.
그러나 아직 만족할 단계는 아니었다. 봉와직염을 털어내고 27개월 만에 국내 A매치에 나선 박주영은 우려를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좌우로 크게 움직이는 것은 좋았지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활동량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결국 박주영은 후반 30분 김신욱과 교체됐고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를 뛰지 못한 기성용도 패스와 세트피스에서는 위협적이었지만 중원에서 90분 동안 안정감을 안길 만큼의 몸상태는 아니었다. 수비에 적극 가담하지 못하면서 한국영에게 과부화가 걸렸고 실점 장면에서도 기성용의 활동량 문제가 엿보였다.
더불어 주전 왼쪽 풀백으로 점찍어둔 김진수가 부상으로 결장까지 한 상황이라 홍명보호는 남은 기간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