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 아우라미디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닥터 이방인'의 비극의 씨앗이 된 20년 전 월북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며 이종석과 대립관계에 있는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운명의 4자대면'이 펼쳐졌다.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 7회에서는 장석주 총리(천호진 분)의 심장 수술팀으로 선정되기 위해 분주한 명우대학교병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위해 이사장 오준규(전국환)를 비롯해 총리 장석주와 흉부외과 과장 한재준(박해진), 그리고 북에서 온 천재 의사 박훈(이종석)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장석주 총리의 심장 수술은 국민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벤트로, 전국 대학병원의 흉부외과에서는 이 수술을 집도하기 위해 혈안이 된 상황. 이러한 가운데 이사장 오준규는 이번 수술을 자기 병원 의사가 집도해 명우대학교병원의 명성을 높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에이스 한재준과, 총리가 직접 지목한 천재 의사 박훈을 경쟁시키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박훈이 20년 전 벌어진 월북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며 장석주의 수술을 거부했기 때문. 총리의 전 주치의였던 최병철(남명렬)은 이날 박훈을 찾아가 과거 박철(김상중)이 북으로 가게 된 사연에 자신과 오준규, 그리고 장석주가 연관된 사실을 밝혀 박훈을 충격에 빠뜨렸다.
명우대학교 병원 소속 의사였던 최병철이 의료과실로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고 이로 인해 박철에게 의료소송을 당한 가운데, 오준규가 의대 개설 인가를 앞두고 행여 피해를 입을까 진실이 밝혀질 것을 극구 막아 섰다는 것.
여기에 악마의 제안을 한 건 장석주였다. 오준규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아 챙기고 있던 그가 김일성 수술을 이유로 박철을 북으로 보내자는 묘안을 제시했던 것. 수술을 마무리 짓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고 그러느라 의료 소송은 자연스레 잊혀지게 될 거라는 게 장석주가 밝힌 박철과 박훈 부자가 북에 가야 하는 이유였다.
"두 사람의 생환은 반드시 책임지겠다"고 최병철을 안심시켰지만 이 약속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박철·박훈 부자의 비극이 시작된 것은 물론 의료 소송 중단으로 그 가족 역시 부모가 사망하고 고아가 된 아들이 해외로 입양되는 등 그야말로 풍비박산 나고 말았다는 게 최병철이 밝힌 사건의 전말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총리 수술에 굉장한 의욕을 보인 한재준이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을 지으며 "아버지, 어머니 이제 거의 다 왔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라는 의문 가득한 대사를 내뱉어 그 사연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병원의 에이스이자 오준규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차기 원장감으로 자리가 확고한 한재준이기에 이 같은 변화는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이렇듯 악연으로 얽힌 인물들이 총리 수술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한 자리에 모였고, 명예를 비롯해 복수심과 분노감 등 각자가 가진 이유들은 풍성한 사연으로 드라마에 대한 흥미를 고조시켰다.
한편 '닥터 이방인'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